경제·금융 경제동향

[환율시황] 방향 잃은 달러…원달러환율 강보합 흐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달러의 방향이 갈팡질팡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보합권에서 무겁게 움직이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전 내린 1,088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미국 기준 금리 인상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던 달러는 밤 사이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11월 소매판매와 12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 등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더 큰 ‘비둘기’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락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 상승 전환, 오전 9시42분 현재 1,089원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달러 오름세도 FOMC 이후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미국 세제개편안 통과 기대 약화에 막히고 있다. 미국 세제개편안은 다음주 단일안 표결을 앞두고 연내 통과 기대가 높아지면서 달러 몸값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었다. 하지만 14일(현지시간) 공화당 의원 두 명이 개편안 내용에 제동을 걸면서 연내 통과도 암초를 만났다. 이에 밤 사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3.6에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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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방향성을 잃으면서 원달러 환율도 1,0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외국인 증시 역송금과 연말을 맞아 1,080원대에서도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수출업체 결제(달러 매수)수요가 지속되면 1,090원 지지선을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그렇더라도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고 흐름을 바꿔놓을 만한 큰 이벤트는 없어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대로 연말까지 실수급에 따른 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원49전 오른 968원99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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