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친인척 채용 청탁 의혹 등과 관련해 신 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한 신 구청장은 “청탁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료 삭제를 직접 지시했느냐”, “직원 포상금은 어떻게 된 거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담담한 표정으로 조사실로 들어섰다.
신 구청장은 자신의 친척인 박모씨를 A의료재단에 부당하게 취업시킨 혐의. 박씨는 2012년부터 2년 넘게 이 의료재단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 구청장의 청탁 행위가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에 해당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구청 예산의 일부를 빼돌린 횡령 혐의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은 지난 7월 신 구청장의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강남구청장 비서실 등 강남구청 일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신 구청장의 횡령·배임 의혹 증거자료를 고의로 없앤 강남구청 간부가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 구청장이 포상금 등의 명목으로 각 부서에 지급하는 예산의 일부를 횡령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임했다. 신 구청장은 강남구청이 모 재단에 업무를 위탁하는 과정에서 19억원대 손실을 끼쳐 배임 의혹도 받고 있는 상황.
경찰 관계자는 “신 구청장 조사는 특이 상황이 없으면 야간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을 허위 비방한 혐의로 신 구청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