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시 중학교 이어 고교도 무상급식 전면 시행

시·군·구-교육청 6대4 비율로 예산 분담키로

내년부터 인천 시내 고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인천시 교육청은 15일 인천시와 확대교육지원협의회를 열고 시·군·구와 교육청이 약 6대4 비율로 고교 무상급식 예산을 나눠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고교 무상급식 예산 730원 중 시·군·구는 식품비와 시간제 인건비 426억원(58.4%)을, 시 교육청은 304억원(41.6%)을 분담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전날까지만 해도 재원 분담률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시 교육청은 재정 여건상 고교 무상급식 예산의 20%(146억원)만 부담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시의회가 학교 환경개선사업비를 깎으면서까지 무상급식 예산을 증액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박융수 인천시 교육감 권한대행은 “이대로 예산안이 확정될 경우 대법원 제소까지 검토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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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국 무상급식 취지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면서 양 기관은 분담률에 대한 접점을 찾았다.

시는 원래 내기로 했던 213억원에서 85억원 늘어난 298억원을 부담하고, 시 교육청은 기존 방침의 ‘146억원 마지노선’을 포기하고 304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의 부담액이 대폭 늘었지만 저소득층 급식비 116억원은 국비로 지원되기 때문에 시 교육청이 순수하게 부담하는 액수는 188억원이다.

시 교육청과 시가 극적 합의를 이룸으로써, 인천은 올해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이어 1년 만에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게 됐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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