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간부가 심정지로 위독한 주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해병대 군수단에 따르면 기동군수대대 윤청귀 상사는 주말인 지난 10월 28일 오후 1시께 경북 포항시 남구 한 사찰에서 40대 남성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남성은 이미 심정지 상태로 맥박과 호흡이 없었다.
윤 상사는 곧바로 기도를 확보하고 인공호흡과 흉부 압박을 반복했다.
남성은 10여분 뒤 호흡을 되찾고 서서히 의식을 회복했다.
이 남성은 또 다른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1개월여만인 이달 초 퇴원했다.
윤 상사의 활약은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목격담을 생생하게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포항 남부소방서는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시민에게 주는 ‘하트 세이버 상’을 윤 상사에게 주기로 했다.
윤 상사는 “부대에서 받은 응급처치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