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브렉시트 2단계 협상 시동...무역협정이 쟁점될 듯

EU정상, 1단계 합의안 승인

내년 10월까지 마무리 목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를 놓고 협상 중인 영국과 EU가 탈퇴조건에 대한 1단계 협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에 2단계 협상인 무역협정에 대한 협상에 공식 돌입한다. 최대 관건이었던 재정부담금, 이른바 이혼합의금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400억~500억유로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 돈으로 60조원 안팎이다.

15일(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EU 정상들이 브렉시트 2단계 협상을 시작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EU 28개국 정상들이 EU 집행위원회와 영국이 진행한 1단계 협상 결과를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EU 집행위원회와 영국은 6개월에 걸친 브렉시트 1단계 협상에서 영국이 EU에 재정부담금 400억~500억유로를 내기로 하고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사이 국경에 대해서는 통제를 강화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시작될 2단계 협상에서는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이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은 EU 관세동맹에서 완전히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하는 대신 양측이 광범위한 개방이 이뤄지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캐나다(와 EU가 체결한 포괄적 경제무역협정)의 플러스 플러스 협정”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아울러 영국은 브렉시트가 이뤄지는 오는 2019년 3월 이후 2년여의 이행기간을 두면서 양측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영국상공회의소·중소기업협회 등 영국 기업단체들은 이날 일제히 성명을 발표해 “영국 기업들에 미래 관계에 대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브렉시트 이행기간을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 최종 협상 결과는 2019년 3월 탈퇴 전까지 EU 정상회의 승인과 각 회원국 의회에서 비준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양측은 적어도 2018년 10월까지는 2단계 협상을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유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