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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명불허전 ‘슈퍼쇼7’...기적을 만든 슈퍼주니어의 13년차 내공 빛났다

“기적은 여러분이 만들어준 겁니다.” 마지막 곡 ‘miracle’은 기적을 만들어준 당신들을 위해 부릅니다.“(이특)

독보적 콘서트 브랜드를 이끌어 온 슈퍼주니어가 ‘슈퍼쇼7’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2월 15-17일 3일간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개최된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 슈퍼쇼7 (SUPER JUNIOR WORLD TOUR SUPER SHOW7)’는 공연장을 가득 채운 2만 5천 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사진= 레이블SJ/사진= 레이블SJ


슈퍼주니어는 정규 8집 타이틀곡 ‘블랙수트’ 무대를 시작으로 글로벌한 신드롬을 일으킨 ‘Sorry, Sorry’(쏘리쏘리), ‘미인아 (Bonamana)’, ‘Mr. Simple’, ‘MAMACITA’ 같은 히트곡들을 비롯해, 지난달 6일 발표한 정규 8집 앨범 타이틀 곡 ‘Black Suit’ 및 수록곡 ‘Scene Stealer’, ‘시간차 (Too Late)’, ‘Runaway’, ‘The Lucky Ones’ 등 데뷔 13년 차 역사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선곡으로 공연 열기를 고조시켰다.

리더 이특은 “오늘 저희 파티에 초대된 공주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다.” 며 “멤버수가 많이 부족했지만 엘프 공주님들이 그 빈 공간을 채워주셨다. 멤버 몇 명이 서더라도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여기 계신 분들 한명 한명 눈을 마주치고 싶어서 뛰어다녔다”고 말한 이특이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한 마음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제 자신에게 관대하지 않다” 며 “첫날 콘서트가 10점, 둘째날은 80점, 오늘은 90점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투어를 다 돌고 앙코르 콘서트를 할 때 비로소 100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2년 5개월 만에 팬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동해는 콘서트 현장에 있는 걸 아직도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어제도 샤워를 1시간 동안 하면서 생각했다. 우리 멤버들이 대단한 것 같다. 멤버들을 잘 만난 것 같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이에 멤버들이 동해의 단톡방 에피소드를 폭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예성 역시 벅찬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군 입소하고 멤버들이 하는 ‘슈퍼쇼5’를 봤는데 기쁘기도 했지만 괴로웠다. 멤버들이 무대에 서는 걸 보고 저도 서고 싶었다. (객석에서 보고 있는)규현이 마음을 알 것 같다. 제대했는데 다른 멤버들이 또 군에 갔다. 2년을 기다린 뒤 ‘슈퍼쇼7’ 에 섰다. 이 간절함을 알 것 같고 이 간절함을 여러분 앞에 표현 할 수 있어 좋다. 노력하는 예성이가 되겠다”고 밝힌 것.

지난 5월 충남 논산 훈련소로 입소 후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중인 슈퍼주니어 규현이 ‘슈퍼쇼7’를 관람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이특은 ‘슈주가 엘프에게 편지 낭독’하는 타임에, “뒤늦게 슈주에 합류한 규현이 ‘난 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을까요? ’, ‘어느 방송에 가면 조규현이란 절 알아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며 고민했다” 며 “현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로 성장해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규현이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객석에서 콘서트를 관람하던 규현은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며 편지 낭독을 들었다. 이어 곧 멤버들을 향해 하트와 사랑의 총알을 보냈다.







슈퍼주니어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슈퍼쇼’ 분장쇼도 빼 놓을 수 없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파워레인저’와는 또 다른 ‘슈퍼레인저’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이특, 희철, 예성, 은혁, 동해, 시원 6인은 가지 각색의 타이트한 의상을 입고 춤을 췄다. 또 다른 멤버 신동은 슈퍼레인저 앞에 나타난 로봇에 이어 산타할아버지로 변신했다.


특히 이번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 슈퍼쇼7’은 멤버 신동이 영상 연출을, 은혁이 무대 연출을 맡아 강렬한 칼군무부터 만화영화를 패러디한 ‘분장쇼’까지, 카리스마와 유쾌함을 넘나드는 ‘웰메이드’ 공연으로 슈퍼주니어만의 매력을 한껏 살려 더욱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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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혁은 “진짜 쇼하는 놈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신동은 “저희가 기획에 관여한 게 아닌 전체 연출을 다 했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멤버 수와 공연 재미는 반비례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또한 “첫 공연 땐 떨리면서 시작했고, 어제는 뭐가 됐든 놀아보자란 생각이었다. 마지막인 오늘은 다 섞어서 최고의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오늘 오신 분들은 행운아이다”고 자평을 했다.

최시원이 함께 한 ‘슈퍼쇼7’이라 더욱 의미 깊었다. 앞서 9월 최시원의 반려견이 한 식당의 한일관 대표의 정강이를 물어 사망한 사건인 최시원 반려견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최시원은 자신의 SNS에 “저희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과 관련된 상황을 전해 듣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며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슈퍼주니어 8집 활동에선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콘서트 현장에서 최시원은 “정말 그저 감사드린다 는 말씀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심려 끼쳐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그리고 무대 서기까지 힘든 결정을 내렸는데 옆에서 항상 따뜻한 말 하면서 응원해주고, 믿어주고 사랑으로 보듬어준 저희 멤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최시원은 멤버들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내보였다. “사실 제가 멤버들과 콘서트 연습을 하면서 이야기한 게 있었다. 이야기했던 게 어떤 순간이 와도 함께하자고...그 이야기를 듣는데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 말이 힘이 돼 여러분들 앞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연달아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절 품어주시고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며 진심을 전했다.

시원시원


이특이특


이특은 엘프에게 바치는 편지를 낭독하며, “행복 뿐 아니라 많은 시련들이 우리를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게 만든 적도 많았지만, 그럴 때일 수록 서로의 손을 잡고 험한 산을 헤쳐나갔다. 그렇게 13년, 어리기만 했던 철부지들은 큰 선배가 됐다. 그 시간 동안 추억을 공유하고 같은 하늘에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 함께 할 날들이 더 많이 남았기에 앞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며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슈퍼주니어는 12월 6일 일본 팬클럽 한정으로 발매된 새 싱글 ‘On and On’의 타이틀 곡 ‘On and On’을 국내 팬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고, 미발표 곡 ‘Super Duper’(슈퍼두퍼) 무대도 최초 공개함은 물론, 동해의 피아노 연주, 희철의 드럼 연주, 시원의 디제잉 등 눈을 뗄 수 없는 기습 퍼포먼스로 200여 분을 알차게 채우며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한편, ‘슈퍼쇼’는 2008년 막을 올린 이래 전 세계 20여 개 지역에서 123회 공연, 180만 명이 넘는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콘서트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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