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한국GM 임협, 내년으로 넘어갈 듯

연내 타결 무산되면 사상 처음

현대자동차의 임금 및 단체협상과 한국GM의 임금협상이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으로 역대 ‘최대 위기’에 직면한 자동차업계가 노사 갈등에 재차 발목이 잡히게 되는 셈이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번 주 중반 37차 교섭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다. 이번 교섭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사실상 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다. 합의안 도출 후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의 절차에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노사 모두 연내 타결을 원하는 만큼 극적 타결 희망은 남아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회사 안팎의 관측이다. 기본급 인상 폭과 성과급 규모에 대해 양 측간 입장 차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15일까지 9영업일 연속 부분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 주 18일과 19일에도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예고하는 등 노사 갈등 양상도 커지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2015년 협상이 12월 30일 타결된 적은 있지만, 다음 해로 넘긴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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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적자가 1조원을 넘어서는 한국GM 역시 올해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교섭을 앞두고 “미래발전 전망 제시 등 임금 외적인 부분에 대해 사측의 입장을 달라”는 노조의 요구와 “재무상황이 더 어려워 졌다”는 사측의 입장이 팽팽한 만큼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외국인 임원이 많은 한국GM은 이번 주부터 자율적으로 연말 휴가를 쓰도록 장려하고 있다. 임원 상당수는 다음 주 크리스마스를 낀 연말 휴가를 내고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교섭에서 극적 타결을 보지 못하면 교섭은 내년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다. 한국GM 역시 임금 협상이 해를 넘긴 적은 지금까지는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연내 협상 타결의 분수령인 이번 주에도 노사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내년 1월에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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