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미국 보안기업 맥아피의 크리스티안 비크 수석 조사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원하는 해커 집단 ‘라자루스(Lazarus)’가 지난 10월께부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스마트뱅킹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단말에 바이러스를 심은 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해커들의 공격은 이용자들에게 가짜 사이트 접속을 유도한 뒤 이 사이트의 지시에 따라 입력한 ID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훔치는 방식이다. 북한의 해커집단이 은행, 기업을 표적으로 금전을 뺏는 공격을 한 적은 많지만, 개인의 재산을 집중적으로 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라자루스는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공격해 8,100만달러(약 883억원)을 빼앗은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150개국에서 기업과 병원 등을 표적으로 데이터 복구를 ‘인질’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을 실시한 것으로도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