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황교안 前총리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에…동문들 '펄쩍'

"박근혜 정권 핵심인사 수상이 웬말" 반대 서명운동 돌입

황교안 전 국무총리./서울경제DB황교안 전 국무총리./서울경제DB


성균관대 총동창회가 주관하는 ‘2018년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자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선정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균관대 총동창회는 ‘2018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자로 황 전 총리(법학과 77학번)를 선정했으며 다음 달 10일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 신년인사회’에서 시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17일 ‘황교안 동문의 자랑스런 성균인 선정에 반대하는 성균인 일동(이하 반대 성균인 일동)’은 “부끄러운 성균인, 황교안에 대한 총동창회의 ‘자랑스런 성균인상’ 선정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1,700만 촛불의 심판을 받은 박근혜 정권의 핵심인사인 황 전 총리는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방해 의혹,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 정윤회 문건 수사 외압 의혹 등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방해 의혹,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조사 방해 의혹, 대통령 기록물 30년 봉인 논란 등 촛불 이후 적폐청산 분위기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보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이들은 “자랑스런 성균인상에 황교안 동문을 선정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우리 성균인들은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의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성균관대 총동창회는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 선정 목적에 대해 ‘사회 전체로 명망이 있거나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동문으로서 모교의 명예를 드높였다고 인정되는 동문을 포상함으로써 개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모든 성균인의 표상으로 삼고자 한다’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명시하고 있다. 성균관대 총동창회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공직자, 기업·금융, 문화·체육·예술, 과학·공학·의학, 언론·교육, 해외동문 등의 부문 중 3~5명을 선정했다. 2004년 첫 수상자로 배우 문소리가 선정된 바 있다.

이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