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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종현 애도의 물결 이어져 "우리를 위로한 종현의 음악 그리고 종현 사랑했다"

샤이니 종현/사진=사진공동취재단샤이니 종현/사진=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8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27·본명 김종현)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번지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에 마련된 빈소에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이 치러졌다. 상주 자격으로 팀의 멤버인 민호, 태민, 온유, 키가 조문객들을 맞았다. 소속사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보아, 소녀시대, 엑소, NCT 등 소속사 아티스트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등이 빈소를 찾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팬들의 조문 행렬이 끊기지 않았다. 고인의 넋을 기릴 수 있도록 장례식장 지하 1층 3호실에 팬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비통하고 침통한 가운데 고인의 음악을 추모하며 눈물을 흘리는 팬들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빈소 입구에는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가요계뿐 아니라 방송사 임직원 등 각계에서 보낸 조화가 자리가 비좁을 정도로 들어섰다. 대만 케이블TV 방송국 TVBS를 비롯해 일본, 필리핀, 중국 연예 매체 취재진도 대거 몰려 종현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던 가수였음을 실감하게 했다.


또 종현의 음악인 ‘Lonely’와 ‘하루의 끝’ 등이 각종 음원 차트 1~2위를 기록하는 등 고인에 대한 전 국민적인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종현에 대한 애도가 전해지고 있다. 종현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외신과 할리우드 연예 매체들이 이 소식을 긴급 타전한 것. 각 매체는 K팝의 대표 주자 격인 샤이니와 종현이 그간 보여준 활약상을 소개하며,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의 언론을 인용하며 종현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K팝(Pop) 팬들이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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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종현의 유서에 따르면 그는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서에서 “난 속에서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근한 목소리로 내 성격을 탓할 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며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 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 되는 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 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라고 전했다. 또 그는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 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 게 용하지”라며 스타로서의 삶이 괴로웠음을 털어 놓았다. 이어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라며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이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샤이니 종현은 지난 2005년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3년 후인 2008년 그룹 샤이니로 데뷔했다. 히트곡으로는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루시퍼‘ ’줄리엣‘ ’링딩동‘ 등을 비롯 솔로곡 ’데자부‘ ’좋아‘ ’하루의 끝‘ 등이 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이며, 장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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