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이슈] ‘별이 된 K팝스타’ 종현, BBC·WP 대대적 보도…세계가 슬픔에 빠지다

인기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27, 본명 김종현)의 하늘의 별이 됐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았던 한류스타의 죽음에 해외 언론도 그를 추억하며 팬들과 슬픔을 나눴다.

종현은 지난 18일 서울 청담동 한 레지던스(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시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종현의 사망 소식에 해외의 주요 외신들 또한 속보로 전했다. 영국 BBC는 지난 18일 “한국 최고의 보이 밴드 중 하나인 샤이니의 멤버가 갑자기 숨졌다. 종현은 가수이자 댄서,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서 그룹 내에서 큰 역할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더 선은 “종현은 한국의 톱 팝스타였지만 슬프게도 27살에 세상을 떠났다”고 알린 뒤, 샤이니의 히트곡 ‘리플레이’(Replay), ‘링 딩 동’(Ring Ding Dong), ‘루시퍼’ 등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했다. 영국 인디펜던트 또한 “재능있는 아티스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미국의 빌보드는 종현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의 활동에 대해 조명했다, 미국의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종현의 사망 소식과 함께 한국의 유명 아티스트들은 중압감에 시달린다고 기술한 뒤 “한국에서 가수들은 소속사의 엄격한 관리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종종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의 행동 규범을 요구받으며, 소셜 미디어 댓글을 통해 신랄한 비판을 받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도 “K팝 팬들이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며 종현의 사망소식을 알렸다. WP는 “2008년 5인조 보이밴드로 한국 음악계에 데뷔한 샤이니의 종현은 다양한 보컬과 무대 연출로 유명세를 탔다”. 나중에 솔로 활동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다른 아티스트들과 자주 협연했다”고 전하면서, 미국에서도 SNS를 통해 종현에 대한 추모글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도했다.

K팝 전문가로 빌보드지에 5년간 관련 칼럼을 써 온 제프 벤저민은 “샤이니는 정말 혁신적인 보이밴드였고, 혁신적이고 경계가 없는 K팝을 표현했다. “종현은 10대에 데뷔했는데, 많은 팬이 그와 함께 성장한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샤이니에 비견될만한 미국 보이밴드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샤이니는 지난 10년간 강력한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고 전했다.



E온라인과 할리우드라이프도 종현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E온라인은 종현에 대해 2005년 SM이 발굴, 2008년 샤이니에 합류했고 2015년 솔로로 데뷔했다고 설명했다. 할리우드라이프는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샤이니 싱어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의 데뷔 시절과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한 경력, 작곡·작사에 참여하면서 K-팝 장르의 다른 아이돌과 차별화한 모습을 보인 점 등을 상세히 기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한국 톱 보이밴드 샤이니의 리드 싱어가 월요일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보도하며 그가 사망에 이르게 된 과정을 상세히 전한 뒤, 많은 팬과 유명인사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추모글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샤이니는 K팝에서 가장 라이브에 능한 가수 중 하나로 알려졌으며, 정교한 춤으로 수많은 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은 앞서서 비보를 전했다. 포털사이트인 야후재팬에는 종현의 사망 기사를 메인에 걸어두었다. 내년 2월 일본에서 투어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던 샤이니였던 만큼, 데일리 스포츠, 닛칸 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연예매체들도 종현의 사망 비보를 자세히 다뤘다.

니혼 TV를 비롯한 일본 방송사들 또한 종현의 사망 소식을 18일 19일 연이어 보도했다. 종현이 사망하기 전 친누나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비롯해 종현이 쓰러진 채 발견된 이후 경찰의 사망 확인까지 일련의 과정을 상세하게 전했다.

뉴스 뿐 아니라 정보 프로그램에서도 종현에 대한 특집에 가까운 방송들이 줄을 이잇고 있다. 니혼 TV 아침 뉴스에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 종현 사망 관련 소식을 자세하게 전했다. 정통 뉴스 시간에 한 가수의 사망을 상세히 보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한령이 해빙기를 맞은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중화권 언론은 지난 종현의 자살기도를 비롯한 관련 소식을 구체적이고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나연예에서도 종현의 사망 소식을 주요 뉴스로 신속하게 다루어 한국 연예 기사 부문 절반 이상을 장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는 종현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로 급상승했다.

한편 종현의 빈소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일반인 조문은 같은 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3호실을 통해 가능하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