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출범 5년을 맞는 일본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해 국민들이 10점 만점에 5.2점이라는 점수를 매겼다.
19일 아사히신문은 지난 16~17일 유권자 1,9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정권 5년에 대한 점수가 이같이 나타나 “보통’ 평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아베 정권의 5개 주요 정책에 대해 좋은 평가라면 6점 이상, 나쁜 평가라면 4점 이하를 각각 매기도록 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6년 4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이 5년째에 얻은 평가 점수 5.4점보다 낮다.
아베 내각에 대한 평가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았다. 18~29세가 5.5점을 매긴 반면 60대는 4.9점을 주는 데 그쳤다. 정책별로는 경제와 외교·안보 부문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아 각각 5.3점과 5.2점을 기록했다. 사회보장과 헌법개정은 4.5점으로 낮았고 원전·에너지 정책도 4.2점으로 극히 저조했다.
특히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 9조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방식의 개헌안에 대해서는 40%만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반대는 26%,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34%였다. 강경 일변도인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7%에 그쳤고 46%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1%로 지난달 11~12일 조사 때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