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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기밀' 최순실 게이트와 공통점은?

영화 <1급기밀>(감독 故 홍기선)의 모티브가 된 MBC [PD수첩] 해군장교의 양심선언을 비롯해 JTBC [뉴스룸] 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 사회 전체를 뒤흔든 대표적 사건으로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사진=리틀빅픽쳐스사진=리틀빅픽쳐스




지난해 대한민국은 혼돈의 시기를 보냈다. 희대의 국정농단 사건인 ‘최순실 게이트’가 알려지면서 국민들은 분노했고,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연일 특종 보도가 이어졌으며 그 가운데에는 JTBC [뉴스룸]이 있었다. JTBC [뉴스룸]은 외부의 강압적인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최순실 게이트’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덕분에 거대하고 단단해 보이기만 하던 권력집단은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가결시키며 수많은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그 전에 ‘힘들지만 옳은 길’을 선택해 세상을 변화시킨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2009년 10월, MBC [PD수첩]은 ‘한 해군장교의 양심선언’이라는 제목으로 방산비리 의혹을 고발했다. 현역 해군 장교인 김영수 소령은 방송에 모자이크 처리 없이 출연해, 육해공군 통합기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간부들이 최소 9억 4,000만원을 빼돌린 정황을 폭로했다. 2006년 군 수사기관에 신고했으나 ‘수사 불가’ 또는 ‘혐의 없음’이라는 답변만 들었고 국고 손실을 확인한 뒤에도 관련자들을 징계하지 않았으나, 방송 이후 재수사로 해군 간부 등 현역과 군무원 등 31명이 사법처리 됐다. 당시 김영수 소령을 만나 취재를 한 사람은 영화 <공범자들>로 공영방송 문제를 폭로하고 이후 MBC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최승호 P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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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모티브로 한 영화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실화극이다. 모태펀드에서 투자를 거부당하기도 했지만 수많은 이들의 용기 덕분에 완성될 수 있었다. 너무 커서 건들 수조차 없었던 방산비리라는 소재가 지금까지 상업영화에서 제대로 그려진 적이 없는 만큼 관객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들춰지지 않았을 뿐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이태원 살인사건>, <선택>에 이은 홍기선 감독의 부조리 고발 3부작 마지막 작품 <1급기밀>은 2018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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