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예루살렘선언 전쟁’ 2라운드

내일 총회 표결서 3분의2 찬성하면 결의 채택

美대사 “대통령이 이번 표결 감정적으로 받아들여” 각국 압박

유엔총회/AP연합뉴스유엔총회/AP연합뉴스


유엔에서 벌어지는 ‘예루살렘 전쟁’ 2라운드를 앞두고 미국과 팔레스타인 진영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1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유엔 총회의 예루살렘 관련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미국은 회원국들을 향해 대놓고 위협했다.

앞서 터키와 예멘 등은 안보리 결의가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되자 긴급 유엔총회 결의를 재추진했다. 유엔총회에서는 거부권 없이 3분의 2가 찬성하면 결의가 채택된다.


이에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유엔총회 표결을 앞두고 회원국에 이메일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에 반대표를 던진 나라를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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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은 미국의 ‘위협’을 비난했다.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교장관은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에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내일 우리는 얼마나 많은 나라가 양심에 따라 정의를 위해 투표할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이날 “미국은 각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서신을 발송해 이번 표결을 단순히 예루살렘에 관한 의사표현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표시 성격으로 변질시켰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해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의 분노에 불을 댕겼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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