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은 21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 19일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아베 신조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이 어렵다고 말한 것을 전했다.
신문은 한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둘러싸고 일본 측이 한국 측을 견제했다고 분석했다. 2015년 12월 한일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으로 일본 정부의 불신감이 증폭돼 외교적 ‘밀당(밀고 당기기)’에 나선 것이라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강 장관은 도쿄 이쿠라 공관에서 진행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아베 총리를 평창에서 환영하고 싶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고노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2015년 말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언급하며 “이대로는 (참석이) 어렵다”고 답했다.
아사히는 “고노 외무상의 발언은 한국 정부가 합의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돌아서면 한국에 대한 일본의 감정이 악화해 아베 총리의 방한이 어렵게 된다는 인식을 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국의 협력이 필요해 ‘현시점에서 아베 총리가 불참할 것이라고도 전하지 않았다’고 외무성 관계자는 전했다”고 덧붙였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