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환율시황] 모든 이벤트 끝나고…弱달러와 연말수급 장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세제개편 법안이 20일(현지시간) 사실상 미국 의회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세제안의 상원 통과 후 백악관의 축하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공화당 지도자들에 둘러싸여 발언하는 모습. 앞줄에 미치 매코널(왼쪽) 상원 원내대표, 마이크 펜스(왼쪽 2번째) 부통령겸 상원의장, 폴 라이언(트럼프의 뒤쪽 오른편) 하원의장 등이 보인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세제개편 법안이 20일(현지시간) 사실상 미국 의회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세제안의 상원 통과 후 백악관의 축하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공화당 지도자들에 둘러싸여 발언하는 모습. 앞줄에 미치 매코널(왼쪽) 상원 원내대표, 마이크 펜스(왼쪽 2번째) 부통령겸 상원의장, 폴 라이언(트럼프의 뒤쪽 오른편) 하원의장 등이 보인다. /연합뉴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연말 수급이 합쳐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 초반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말 강달러 재료였던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세제개편안 이벤트가 모두 끝난 시장은 특별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전 내린 1,080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미국 상원이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키면서 크리스마스 전 입법화가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미 선반영을 끝낸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세제개편안 기대감에 최근 강세였던 달러는 0.14% 추가 하락했고 뉴욕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역외시장에서도 원달러 1개월물이 1,070원대 후반까지 떨어지면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개장 직후에는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1,080원대 밑에서 대기하던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1,080원 지지선 부근에선 연말 종가 관리에 신경써야 할 외환당국 경계 심리도 강하다.


최근 서울외환시장은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든데다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오르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와 박스권을 형성하는 실수급 위주의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제개편안 통과 후폭풍으로 약달러가 이어지면서 레벨 자체가 낮아지긴 했지만 큰 변동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1,080원 초반을 중심으로 좁게 등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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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최근 강세를 지속한 위안화와 일본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BOJ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엔 환율이 113.44엔까지 올라 변동성이 커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일본은행 회의에서는 정책 변화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내년 통화정책 계획에 어떤 힌트를 내놓을 것인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지나친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포착되고 있다.

이날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원36전 내린 954원44전에 거래를 시작, 2년 만에 최저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엔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엔 환율은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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