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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샤이니부터 솔로·DJ까지'…故 종현, 팬들에게 전한 위로 그리고 음악

/사진=사진공동취재단/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김주혁 사망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스물여덟 청춘이 우리 곁을 떠났다.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종현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와 함께 디어클라우드의 나인에게 고인이 남긴 유서가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은 더해졌다. 유서에서 종현은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 게 나아”라며 괴로워했다.

이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 했어”라는 글을 남겼다. 생전 밝은 웃음 속에 그의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가 드러난다.


종현은 2005년 청소년가요제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 되어 3년의 연습생 생활 끝에 지난 2008년 5월 그룹 샤이니로 데뷔했다. 컨템퍼러리 밴드를 콘셉트로 독창적인 이미지와 음악으로 팬덤을 구축해 나간 샤이니는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줄리엣’, ‘링딩동’, ‘루시퍼’, ‘셜록’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국내외 음악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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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종현은 지난 2015년 1월 첫 미니앨범 ‘베이스’를 통해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이후부터 꾸준하게 작사, 작곡 공부를 이어온 종현은 자신의 솔로 앨범을 비롯해 아이유, 이하이, 엑소, 김예림, 손담비 등 가수들의 앨범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역량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종현은 2014년 2월 3일부터 2017년 4월 2일까지 약 3년 동안 MBC 라디오 ‘푸른밤, 종현입니다’ DJ로도 활약했다. 각종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그는 따뜻한 진행으로 많은 청취자들과 만나며, 공감과 위로를 선물했다.

하지만 음악과 이야기로 늘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던 그는 자신의 외로움만큼은 달래지 못했다. 자신을 잠식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홀로 몸부림쳐왔다는 사실에 더욱 가슴이 아리다. 누구보다 샤이니로서 재능 있는 아티스트로서 최선을 다했던 종현. 고단했던 삶을 마감한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 본다.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라고.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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