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이 생활가전·호텔업 등 비(非)교육 사업 부문 확장과 첫 교육사업 수출에 나선다. 국내 업계 1위인 교육사업을 유지하면서 내년에는 신사업 비중을 매출의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식물재배기와 정수기, 안마의자 등 생활가전 사업 투자 비중을 늘리고 아동용 교육 콘텐츠 플랫폼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정수기와 안마의자 등 생활가전 렌탈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교원웰스 연구·개발(R&D) 투자에 주력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며 “포화시장이라고 해도 홈케어 등 서비스 부문과 사물인터넷(IoT) 접목 등 제품의 차별화를 이루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안마의자 사업과 관련, 장 회장은 꾸준히 소비자의 만족도를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뇌파와 혈압 등 건강 측정 기능이 추가된 안마의자를 개발해 지속해서 고객의 건강상태를 관리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라며 “올해 9월 처음 선보인 식물재배기 ‘웰스팜’도 식물 종류와 제품 라인업을 늘려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활가전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만한 곳이 있으면 인수·합병(M&A)도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장 회장은 “SK매직, 코웨이 등 정수기 업체 M&A를 여러번 시도했었지만 지금까지는 성사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협업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M&A는 검토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털어봤다. 다만 최근 이슈가 됐던 코웨이 인수건에 대해서는 코웨이의 가격이 너무 올라 인수에 뛰어들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교원은 입지가 탄탄한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교육분야 수출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아동용 교육콘텐츠 플랫폼 구축 전략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장 회장은 “내년 상반기 베트남시장 진출은 ‘글로벌 교원’으로 나아가는 첫 발판이 될 것”이라며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동시에 교원그룹의 가장 큰 강점인 교육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내년 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구몬사옥을 비즈니스 호텔로 리모델링한다는 뜻도 밝혔다. 장 회장은 “서울을 포함해 지방에서도 호텔사업에 착수할 생각”이라며 “사업 다각화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내년에는 2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청사진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