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은은 최근 진행됐던 서경스타와의 인터뷰에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통해 함께 연기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에 대해 언급했다.
김가은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양호랑 역을 연기하며 극중 ‘88둥이’인 윤지호 정소민, 우수지 이솜과 함께 워맨스를 뽐냈다. 극중 절친한 친구인 세 사람은 실제로도 한 살 터울 밖에 나지 않는 또래친구들이다. 김가은은 89년 1월 생으로 88년생과 같이 학교를 다녔던 이른바 ‘빠른 89’이며, 정소민은 89년 3월생으로 89년생과 함께 학교를, 그리고 90년 1월생인 이솜은 ‘빠른 90’으로 89년생들과 함께 다녔다. 학교를 다닌 것만 놓고 따지면 김가은이 언니라고 불려야 하나, 정소민과는 같은 89년생으로 2개월 차이, 그리고 이솜과는 1년이 차이가 난다. 결국 ‘빠른 년생’이 함께 하다 보니 이른바 나이가 꼬이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김가은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 첫 리딩 때부터 정리를 했다. ‘빠른 생일’이 있다보니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우리를 보고 ‘나이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셨다. 아무래도 내가 제일 생일이 빠르다 보니, 친구를 할 것인지 아니면 언니동생으로 부를 것인지에 대한 선택권이 저에게 오더라”며 “극중에서 지호와 호랑이, 수지 모두 친구들 아니냐. ‘친구’로 불러야 진짜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저야 좋죠’라고 했다. 엄밀히 말해 한 살 어려지는 건데 좋지 않겠느냐. (웃음) 그때부터 다 같이 친구가 됐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여배우들 사이 ‘꼬인 족보’가 해결되니 두 번째 문제가 발생했다. 김가은과 함께 연기호흡을 맞췄던 김민석 또한 90년 1월생이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정소민, 이솜과는 친구로 지낸 반면, 초반 김가은에게는 ‘누나’라고 불렀었다.
김민석과의 호칭에 대해 김가은은 “처음에는 ‘누나’라고 불렀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이가 다 꼬였다’고 그러더니 나중에는 그냥 ‘랑’이라고 부르더라. 민석에게 누나라는 말은 한 세 번 정도밖에 안 들은 것 같다”며 “민석이와 처음부터 친해져서 좋았다. 민석이의 성격이 상대방에게 장난도 많이 치고 금방 친해지는 성격이어서, 첫 리딩때부터 많이 친해졌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박병은 선배와 함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줘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고백했다.
김가은과 정소민, 이솜, 김민석 네 명의 배우 모두 나이가 비슷한 또래 배우들이다. 또래와 함게 촬영을 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또래가 많이 나오는 드라마는 처음 찍어본다. 나이가 비슷해서인지 지호랑 수지랑 있을 때는 진짜 친구들과 있는 것처럼 되더라. 극중 노래방 신이 있었는데, 이를 위해 연습을 하면서 더 친해졌다”며 “민석이랑은 장기간 연애를 한 ‘오래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지 않았느냐. 이번 촬영을 통해 더 친해졌다. 언젠가 한 번은 웃겨서 NG가 났을 때도 있었다. 서로 역할에 대해 의논하면서 ‘장면에 더 넣을 것 없나’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이를 통해 실제로 적용됐던 부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드라마이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