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호주서 차량 돌진해 한인 3명 포함 19명 부상…경찰 “테러는 아냐”

용의자는 정신병력·마약투약 전력

韓외교부, 한국인 3명도 부상

2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시내에서 인도로 돌진해 어린이 등 보행자를 치고 파손된 승합차를 경찰이 살펴보고 있다. /EPA연합뉴스2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시내에서 인도로 돌진해 어린이 등 보행자를 치고 파손된 승합차를 경찰이 살펴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호주 멜버른 시내에서 승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어린이를 포함해 19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한국인도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테러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용의자의 정신병력과 마약투약 전력을 고려하면 “의도적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경찰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멜버른 중심 상업지역인 플린더스 스트릿에서 흰색 SUV 차량이 빠른 속도로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에는 머리를 다쳐 심각한 상태에 빠진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부상자에는 한국인 3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폐와 골반 등 부상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성인 남성 2명과 다리 골절로 일반 병실에 입원한 남자 아동 1명이다. 외교부는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중인 주 멜버른 분관장을 가장 이른 항공편으로 귀임토록 하여 금번 사고 대응 및 피해자 지원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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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곳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쇼핑을 나온 사람들로 번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UV는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뒤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과 충돌하면서 멈췄으며 경찰이 운전자와 몸싸움 끝에 운전자를 체포했다고 현지 매체인 스카이뉴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전했다.

운전자는 32세의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후손으로, 정신병력과 마약투약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의도적 행위”로 보이나 테러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러셀 배럿 빅토리아주 경찰서장은 “우리가 목격한 바에 따라 의도적 행위로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테러리즘과 연관됐다고 볼 정보나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 또한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배럿 서장은 밝혔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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