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임단협안 부결' 현대차 노조, 재협상·파업 여부 26일 결정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후 재교섭과 파업 등의 선택지를 놓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다.

노조는 오는 26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향후 계획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향후 선택지는 ▲다음 주 곧바로 추가 협상을 해서 연내 교섭을 마무리하는 방안 ▲파업을 지속하는 방안 ▲평화 기간을 설정하고 내년 1월 대의원 선거 후 내년 2월 교섭을 재개하는 방안 등이다.


3가지 방안 중 연내 교섭 마무리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음 주 교섭을 재개하더라도 회사가 임금을 더 올려줄 제시안을 내놓을지도 알 수 없고, 오는 29일이 회사 창립기념일이어서 남은 협상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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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파업을 지속하는 방안은 재교섭 없이 무조건 투쟁만 한다는 대내외적인 비판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2월 교섭 재개 방안이 선택지로 유력하지만, 교섭이 늦춰지는 데 대한 조합원의 불만도 만만치 않은 고민이다.

노조는 앞서 22일 전체 조합원 5만890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4만5,008명(투표율 88.44%) 가운데 반대 2만2,611명(50.24%), 찬성 2만1,707명(48.23%)으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부결 원인이 예년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 인상안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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