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전철 우이신설선 개통 석달만에 운행 중단

전차선 단전돼 열차 멈춰선 듯

고객센터 전화 ‘먹통’에 시민 울화통

우이신설선이 개통 3개월만에 단전 사고로 운행이 전면 중단된 25일 오전 서울 성북구 보국문역에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시민들에게 권유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우이신설선이 개통 3개월만에 단전 사고로 운행이 전면 중단된 25일 오전 서울 성북구 보국문역에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시민들에게 권유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개통한 지 불과 3개월만에 단전 사고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25일 서울시와 운영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4분께 우이신설선 신설동역행 1004열차가 솔샘역과 북한산보국문역 사이를 지나다 멈춰서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전철 운영사는 오전 6시 20분께 승객 40여 명을 북한산보국문역으로 대피시켰고 모든 전동차 운행을 중단시켰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약 26분간 전동차 안에 갇혀 있었다.


서울시와 운영사는 일단 전차선(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선)이 단전돼 열차가 멈춰선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중이다. 운영사는 현장에 직원을 급파해 오전 6시 45분부터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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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신설선은 신설동역과 북한산우이역을 오가는 서울 시내 ‘1호 경전철’로 올해 9월 개통했다.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7만2,115명이 이용한다. 1개 편성당 2량으로 이뤄진 우이신설선 전동차는 무인 운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이신설선이 전 구간에서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우이신설선을 이용해 외출하려던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운영사 홈페이지에 적힌 고객지원센터 전화(02-3499-5561)는 아예 응답조차 없이 ‘먹통’이 돼 전동차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채 발만 동동 굴렀다.

운영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시민의 불편을 초래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신속한 조치를 통해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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