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내일 한국 단체관광 재중단 통지할까 주목

베이징여유국 내일 회의 소집

“안건 상정 안 될 가능성도”

지난 13일 오전 한파에도 중구의 한 면세점 앞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지난 13일 오전 한파에도 중구의 한 면세점 앞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중국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 지역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재개된 지 3주 만에 산둥성 여유국이 내년 1월부터 한국 단체관광을 재중단한다고 통지한 가운데 베이징 여유국이 26일 여행사 회의를 소집한다. 이번 회의를 통해 산둥에 이어 베이징까지 단체관광 중단 통지가 내려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경우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한국 단체관광 재중단설이 현실화하게 된다.

25일 베이징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베이징 여유국은 오는 26일 베이징 지역 여행사 회의를 소집해 여행사 관리 규정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베이징 여유국은 매년 연말 관련 규정 변동 등과 관련해 역내 여행사들에 소개하는 회의를 진행해 왔다. 다만 중국 외교부가 지난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단체관광 재중단과 관련한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미뤄 이번 회의에서 한국 단체관광 안건이 아예 논의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베이징 여유국은 매년 연말과 연초 여행사 관리 규정 변동 등을 소개하는 회의를 소집해 왔다”며 “이번 회의에서 한국 단체관광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외교부에서 이전과는 다르게 강력하게 관련 사실을 부인했기 때문에 논란이 되는 한국 단체관광 관련 안건을 아예 상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정확한 상황은 내일 회의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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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체관광 논란에도 현지 여행업계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산둥 여유국이 단체관광 재중단을 통보한 뒤에도 단체 비자 신청이 이어지고 있고 베이징 현지 여행사들의 여행객모집 활동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주말 전까지 단체 비자 신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단체관광 논란이 확산하고 크리스마스 연휴가 겹치면서 지난주 주말 이후에는 단체 비자 신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산둥성 여유국은 지난 20일 여행사 회의를 소집해 내년 1월 1일부터 한국 단체관광을 잠정 중단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여행업계는 이번 조치가 한국 관광이 허용된 뒤 판매 과열 조짐을 보이며 경거망동한 여행사에 대한 징계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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