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내대표를 포함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6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아랍에리미트(UAE) 원전 게이트 국정조사 촉구와 제천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은 26일 청와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을 둘러싼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국정조사 추진은 물론 소속 의원들의 현장방문까지 검토하는 등 대여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UAE 의혹의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 원내대표 외에 함진규 정책위의장 등 한국당 의원 20여명이 동참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여전히 청와대가 진실을 은폐하려 하는 ‘UAE 원전 게이트’에 대해 강도 높은 국정조사를 촉구한다”며 “국민적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일파만파로 증폭되는 UAE 원전 게이트 국정조사에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여당을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무리하게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전 정권에 대한 보복을 가하려다 외교적 문제를 야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위를 밝혀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는 더 이상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관련자들의 입에 자물쇠를 채우려는 시도는 그만두기 바란다”며 “청와대가 그저 ‘쉬쉬’하면서 넘길 수 있는 사안이 결코 아니다. 더 이상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며 재차 압박 수위를 높였다. 권성동 의원도 “문재인 정부는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거짓말 정부”라며 “의혹이 증폭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기 전에 진상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진상규명을 위해 의원단을 꾸려 직접 UAE 현장을 방문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