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소고기 가득한 우육면·붉은 고추 얹은 닭튀김...우리 입맛에도 '딱'

가오슝의 맛집들

‘촨차이팅(川菜廳)’의 닭튀김과 돼지고기 볶음 요리.‘촨차이팅(川菜廳)’의 닭튀김과 돼지고기 볶음 요리.




‘단로(Danro) 스테이크&라이스’의 스테이크 덮밥.‘단로(Danro) 스테이크&라이스’의 스테이크 덮밥.


‘산니우니우로미엔(三牛牛肉麵)’의 우육면.‘산니우니우로미엔(三牛牛肉麵)’의 우육면.


대만 가오슝(高雄)에는 한국인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만한 맛집이 수두룩하다.


우선 리엔츠탄(蓮池潭) 지구 인근의 ‘산니우니우로미엔(三牛牛肉麵)’은 식사 시간이면 언제나 바깥에 기다란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기가 많은 식당이다. 주메뉴는 소고기로 우려낸 얼큰한 국물에 국수를 넣어주는 요리로 한국에 있는 중국 식당에서 나오는 우육탕면과 비슷하다. 하지만 얇게 썬 고기가 몇 점 들어 있는 우육탕면과 달리 이 식당의 우육면은 세숫대야만큼 커다란 그릇에 두툼한 고깃덩어리를 한가득 넣어준다. 덕분에 추가로 공깃밥을 주문하지 않아도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국수 한 그릇의 가격은 한국 돈으로 6,500원 정도밖에 안 된다. 어묵과 돼지껍데기, 각종 밑반찬 등은 뷔페식으로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계산한 뒤 가져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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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허(愛河) 인근의 앰배서더 호텔 20층에 있는 ‘촨차이팅(川菜廳)’도 추천할 만한 맛집이다. 이곳은 정통 중화요리 전문점임에도 향신료를 강하게 사용하지 않아 한국인 입맛에도 거슬림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곱창만한 크기로 잘게 자른 닭튀김에 붉은 고추를 얹어주는 요리는 술안주로 그만이었으며 딤섬은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입안에 녹아들었다. 돼지고기와 숙주나물·셀러리 등을 뒤섞은 뒤 간장 국물로 양념을 두른 메뉴도 별미였으며 요리만으로 덜 차오른 배는 마파두부 덮밥으로 해결했다.

대만 음식이 다소 질렸다면 ‘단로(Danro) 스테이크&라이스’로 가보자. 가오슝의 랜드마크인 ‘85 스카이 타워’와 가까운 이 식당은 낮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해 질 녘 오후5시30분부터 오전1시까지만 영업한다. 식당 바깥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뜨거운 철판 위로 고기를 굽고 있는 종업원을 보면 정신없이 관광지를 둘러보느라 잊고 있던 허기가 밀려온다. 식당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여행 명소의 맛집답게 영어로 알기 쉽게 요리의 특징을 표현한 메뉴판이 따로 준비돼 있다. 한국 돈으로 1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내면 샐러드와 단호박 수프, 스테이크 덮밥이 코스 요리처럼 차례로 나온다. 산니우니우로미엔처럼 이곳도 금세 배가 부를 만큼 스테이크가 넉넉히 제공되며 밥 위에 얹어진 수란과 방울토마토는 한층 입맛을 돋운다. /글·사진(가오슝)=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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