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대목동병원 유가족 "병원은 사망원인 상세히 밝혀라"

공통질문과 개별질문 병원에 전달

유가족, 병원 측 무성의한 태도 규탄

이화여대 목동병원 신생아 4명 사망 유가족이 병원 측에 아이들의 사망과 관련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신생아 유가족 대표 조모씨는 27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1층 로비에서 “사망 전날까지 아무 이상이 없다던 아이들이 갑자기 사망한 이유에 대해 병원이 28일까지 상세히 설명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공개 질의서를 통해 공통 질문으로 병원 측에 아이들이 입원 후 이상 증상이 발현됐을 때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상세한 상황설명을 요구했다. 이어 개별질문으로 △사망한 정모양의 엄마에게 식약처가 산모 복용을 금지한 ‘돔페리돈’(산모의 모유 분비를 촉진하기 위한 처방) 처방을 권유한 경위 △사망한 안아모양이 이미 12월12일 로타바이러스 확진을 받았음에도 내버려둔 이유 △사망한 백모군이 숨지기 직전 심박수가 분당 203회에 이르는 등 이상징후가 있음에도 심폐소생술이 시작된 뒤 뒤늦게 보호자에게 통보한 이유 △사망한 조모군의 부모가 16일 점심 면회 시 심박수가 230까지 오르자 의사 면담을 2차례나 요구했으나이를 거부한 이유를 병원 측에 물었다.

관련기사



유가족들은 공개질의서를 전달하면서 아이들이 사망한 이후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 병원을 규탄했다. 조씨는 “병원은 아이들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짧게는 7줄로 요약했으며, 그나마도 간호기록지와 일치하지 않는 내용일 정도로 무성의했다”며 “이러한 행태에 대해 피눈물을 흘리며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신생아 4명이 82분 간격으로 숨을 거뒀다.

박우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