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부행장 확 줄이고 젊은 인재 전면배치…"역동적 KB로"

KB금융ㆍ국민은행,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

윤종규ㆍ허인 체제 본격 가동

현장ㆍ실무 중심 경영진 구성

67년생 하정 상무 '초고속 승진'

KB국민은행이 부행장을 8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임원을 전면 배치하며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KB금융은 자본시장과 데이터 분석,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장 중 첫 1960년대생인 허인(1961년생) 행장의 첫 인사로 세대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국민은행은 부행장 수를 8명에서 3명으로 축소하고 전무와 상무는 각각 5명, 2명에서 8명씩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오평섭(영업그룹)·박정림(WM그룹)·전귀상(경영지원그룹) 그룹장만 부행장급으로 남고 나머지 경영진은 전무·상무급이 맡게 됐다. KB 관계자는 “현장, 실무 중심의 경영진 활동이 가능하도록 구성한 것”이라며 “영업 일선에서 근무했던 지역영업그룹대표들을 본부 임원으로 임용해 영업현장과 본부 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신그룹의 이계성 전무, CIB고객그룹의 오보열 전무(지주·증권 겸직), 리스크관리그룹의 서남종 전무는 승진했다. 중소기업고객그룹 김남일 전무, 신탁그룹 김창원 전무, 이상효 준법감시인, 글로벌사업본부 박재홍 전무는 유임됐다. 이와 함께 개인고객그룹 이환주 상무, IT그룹 이우열 상무, 자본시장본부 하정 상무, 외환사업본부 이길성 상무, 정보보호본부 권혁운 상무도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기획그룹은 이재근 상무가 맡는다. 특히 1967년생인 하정 상무는 지난해 최연소 본부장에 오른 지 1년 만에 초고속 승진자가 됐다.

국민은행은 또 데이터전략본부를 신설해 KB그룹 차원의 데이터 분석 활용 역량을 제고하고 전략적인 마케팅과 상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허인 행장이 강조하는 고객 중심 조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고객전략그룹을 개인고객그룹, 중소기업금융그룹을 중소기업고객그룹, CIB그룹을 CIB고객그룹으로 개편했다. 또 아웃바운드사업본부, 기관영업본부, 스마트고객본부 등 부서 단위 조직을 본부로 확대했다.


KB금융지주는 △지주 및 계열사 데이터 분석 조직의 협업 강화 △KB그룹 자본시장 부문 경쟁력 강화 △사회공헌·기업문화·인재육성 기능 강화 △지주·계열사 간 임원 겸직체계 조정에 방점 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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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주 데이터총괄임원(CDO)인 박영태 전무가 은행(데이터전략본부) 및 카드(데이터본부) 데이터분석 담당임원까지 3사 겸직을 실시한다.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데이터 자산 구축과 활발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중심의 상품 및 서비스 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자본시장 영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자본시장부문장을 신설하고 KB증권 S&T(세일즈앤트레이딩) 담당 각자대표인 윤경은 사장이 부문장을 겸직한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문화부와 그룹인재개발센터를 신설했다. 지주와 계열사 겸직에 있어서는 리스크관리총괄임원(CRO)과 글로벌전략총괄임원(CGSO)은 지주와 은행 겸직을 분리한다.

지주 인사에서도 부사장은 4명에서 2명으로 줄었고 상무와 전무 모두 각각 5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전략총괄(CSO)에 이창권 상무, 재무총괄(CFO)에 김기환 전무, 디지털혁신총괄(CDIO)에 한동환 상무(은행 겸직), 브랜드전략총괄(CPRO)에 성채현 상무(은행 겸직)가 선임됐다. 준법감시인 임필규 상무와 내부감사담당 조영혁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고 IT총괄(CITO) 김기헌 부사장(KDS대표이사 겸직)과 자산관리(WM)총괄 박정림 부사장(은행 증권 겸직), 경영연구소장 조경엽 전무는 유임됐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및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개편에 중점을 뒀고 이제 윤종규 회장의 본격적인 2기 경영을 위한 진용이 꾸려졌다”고 밝혔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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