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삼청동에서 만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는 엑소 디오 도경수의 캐스팅에 대해, “‘삼고초려’ 끝에 도경수씨가 최종 OK승인을 해서 우리와 함께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일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제작 리얼라이즈 픽쳐스, 이하 ‘신과 함께’)은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 함께‘ 누적 관객수는 569만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영화 속에서 도경수는 수홍(김동욱)의 군대 후임이자 모두가 주목하는 관심사병인 ‘원 일병’으로 출연한다. 자신을 편견 없이 따뜻하게 대해주는 유일한 사람, 수홍을 형처럼 따르며 고마워 한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연기력을 인정 받은 도경수는 <카트>, <순정>, <형>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스크린까지 입지를 넓혔다. 가수 EXO의 디오에서 배우 도경수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중이다.
원동연 대표는 ‘카트’부터 도경수의 연기를 지켜봤다고 한다. 그렇기에 그는 “내가 볼 때 도경수씨는 훌륭한 연기자이다. EXO의 디오를 캐스팅 한 게 아닌, 도경수씨를 캐스팅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원 대표는 “내가 너무도 함께 하고 싶었던 친구라 모셔온 친구이다”는 뒷 이야기를 전했다.
“쉽게 캐스팅 한 게 아니다. 이 친구와 함께 하고 싶어서 저 뿐 아니라 김용화 감독이 엄청 노력했다. 경수씨도 하고는 싶어 했는데 엑소 스케줄이 굉장히 많아 힘들어했다. 그러다 힘들게 스케줄을 조정해서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신과 함께’ 캐스팅이 하나 씩 발표되고 나서, ‘아이돌 캐스팅’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 역시 있었던 게 사실. 이에 대해 원 대표는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으면 회초리는 맞겠지만 돌팔매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의견을 내 놓았다.
그렇게 우스갯소리로 영화계의 관심사병인 원동연 대표의 이름은 도경수가 분한 원일병의 이름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만큼 원 대표가 도경수의 연기력에 자신 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캐릭터 명이었다.
“혹시나 도경수의 연기력에 문제가 있다면 회초리를 때려라. 아이돌이란 선입견으로 돌팔매부터 하는 건 아니라고 봤다. 연기력 논란 없었던 친구인 도경수을 욕하려면 제작자인 나를 욕하라는 심정도 담았다”
개봉 이후 ‘아이돌 캐스팅 논란’은 없다. 원 대표 역시 “인성도 그렇고 연기자로서 너무 좋은 친구다”며 신뢰감을 내보였다. “그 친구 너무 좋다. 훌륭한 연기자다. 아직 완성된 연기자는 아니지만 될성부른 떡잎이다.”
한편, ‘신과 함께’의 1부 ‘죄와 벌’은 저승 편을, 2부는 이승 편과 신화 편을 담았다. 1부와 2부를 동시에 연달아 촬영했다. 먼저 ‘자홍’이 재판을 받고, ‘수홍’의 이야기를 삼차사의 시점으로 그린 1부가 지난 12월 20일 개봉했으며 2부는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