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28일 발표한 ‘2017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228조2,000억원, 평균 매출액은 전년대비 7.9% 증가한 68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총 종사자 수는 76만4,000명을 기록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6대 그룹 종사자 수(76만9,395명)에 육박했다. 벤처기업 수도 2012년(2만8,193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총 3만3,360개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4.4%로 전년동기(4.6%)에 비해 줄어들었다. 매출대비 부채비율은 144.6%로 대기업 부채비율 100.1%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인해 벤처기업의 전체적인 수익성이 감소하는 동시에 벤처기업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경영전략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여전히 인력난이 꼽혔다. ‘자금확보가 어렵다’는 응답은 67.8%로 전년 74.8%에 비해 하락했으나 ‘인력확보가 어렵다’는 응답은 59.9%로 전년대비 증가했다.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벤처기업들은 기술역량 확대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들은 총 매출액의 2.9%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2.4%)보다 높은 수치로 대기업(1.5%)의 1.9배에 해당됐다. 기업 당 국내 산업재산권 보유건 수도 8.1건으로 전년도(7.1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전체 벤처기업의 규모는 커졌지만, 우리 경제 전반에 걸친 장기 침체와 함께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늘고 산업재산권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아 지난해 벤처기업은 도약을 위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