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1.9% 상승했다. 2012년(2.2%) 이후 가장 높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5년 0.7%로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작년 1.0%로 1%대를 복귀하고서 올해 0.9%포인트 올랐다.
물가 상승을 견인한 품목은 농·축·수산물은(5.5%)과 신선식품(6.2%)류다. 귤값은 무려 78.2%나 급등했고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공급 부족을 겪었던 달걀은 43.7%,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급감한 오징어는 49.9% 올랐다.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은 1.4% 상승했고, 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2.5%) 중심으로 올라 2.0% 상승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2.6%를 기록한 뒤 9월 2.1%, 10월 1.8%, 11월 1.3%(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채소류는 1년 전보다 16.0% 하락했다. 무(-44.1%), 당근(-40.7%), 양배추(-38.7%) 등의 품목에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고춧가루(41.4%), 오징어(37.0%) 등은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