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경고 및 규제 강화, 투자 심리 위축 '급락'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국제시세가 한국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하락 전환해 1만4000 달러선까지 급락했다.

28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업체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5분(GMT 기준·한국시간 오후 4시15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종가보다 8.2% 하락한 1만4182 달러(약 1517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1만6000 달러 선을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급락세로 전환, 장중 1만4000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한국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추가 규제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통화 관련 긴급 차관회의를 열어 가상통화 거래 실명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불투명한 자금의 유입을 막고 과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전해졌다.


한국뿐만 아니라 각국 금융·통화 당국이 가상화폐 광풍의 부작용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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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지난 17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공동 규제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도 프랑스의 제안에 환영 의사를 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증권당국은 지난 26일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관련 기업의 상장을 막고, 이미 상장된 기업은 퇴출시키겠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가상화폐 광풍에 따라 관련 기업 주가도 널뛰기를 하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같은 규제 방안을 제시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도 지난 21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지급·결제 수단이 아니라 금융적 투기의 대상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에 관해서는 “그래프를 보면 이상한(왜곡된) 상승세인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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