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고준희양, 싸늘한 주검으로…父 "야산에 묻었다"

전북 전주에서 실종됐던 여아 고준희(5)양이 군산 한 야산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고양의 가족이 지난 8일 경찰에 거짓 실종 신고를 한지 22여일 만이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9일 오전 4시 45분께 군산시 소재 한 야산에서 준희 양이 수건에 싸인 채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들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고양의 집에서 차로 약 50여분 걸리는 야산 중턱이었다.

시신 훼손 여부 등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밀 감식을 통해 사망 원인을 밝혀낼 전망이다.



유기 현장에는 친부 고모씨(36)가 동행했다. 경찰은 전날 고씨가 “숨진 준희양을 군산 야산에 유기했다”는 자백을 토대로 밤샘 수색을 진행했다.

고씨 등은 지난 8일 “지난달 18일 잠시 집을 부인사이 준희양이 실종됐다”고 경찰에 거짓 실종신고를 했다. 하지만 경찰은 준희양이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준희양이 지난 3월30일 다니던 유치원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객관적 자료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수사 도중 고씨의 아파트 복도에서 발견된 혈흔이 사람의 것으로 확인되자 고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