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충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해 “이 전 총리가 심신을 추스르고 난 뒤에 만나서 이야기하겠다”며 영입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입기자단과 송년다과회를 열고 “이 전 총리도 (성완종 게이트로 인해) 2년 8개월 동안 많이 시달렸을 것”이라며 “지금 시간이 많으니까 만나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게이트 사건에 대해 최근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충남지사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장제국 동서대 총장, 홍정욱 헤럴드경제 회장,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 관계자의 실수로 카드를 너무 일찍 오픈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홍 회장과 장 총장 쪽에 네거티브가 집중돼 (본인들이) 네거티브를 견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던 안 전 대법관에 대해 홍 대표는 “이미 정치판에 있던 사람이니 (내가) 한 번 보겠다”며 “지방선거에는 총력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당에서 요청하는 선거에 나가는 것이 맞지 땅 짚고 헤엄치기 선거에 나가는 것은 선당후사 정신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두 분이 정당을 오래 지배하고 있다 보니 정당 이미지가 서민과 멀어졌다”며 앞으로 서민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도 했다. 전략공천을 대폭 강화한 당 혁신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해서는 “권고대로 하겠다. 당 지지율에 현저히 못 미치는 자치단체장은 컷오프하고 다른 사람을 경선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