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5)양을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친부 고모(36)씨가 범행 이틀 뒤인 지난 4월 2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취미 사진 /사진제공=고씨 인스타그램“따블오건담 세븐소드 기본체 완성! 하루 정도 쉬었다가 무장드가야지 ㅎㅎ”
고준희(5)양의 친부 고모(36)씨는 딸을 땅에 묻은 다음날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립한 건담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범행 이틀 뒤에는 다른 건담을 조립한 뒤 “암튼 요놈…다른 무장보다 살짜쿵 기대돼서 이놈을 제일 먼저 작업해봤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 ㅋㅋ”라고 적었다.
30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고씨와 내연녀 이모(35)씨, 이씨 어머니 김모(61)씨 주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압수한 컴퓨터와 하드디스크를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매체에 남은 정보를 분석) 기법으로 조사했다.
분석 결과 고씨는 컴퓨터로 건담 등 조립식 장난감이나 생활용품을 검색했을 뿐, 준희양 양육과 연관된 검색 기록은 없었다.
또 고씨와 내연녀 이씨, 이씨 친아들, 김씨 등 4명은 범행 이틀 뒤에는 1박 2일간 경남 하동으로 여행을 가는 등 거침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