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주말 서울 하늘을 초미세먼지가 뒤덮었다. 또 수도권에는 사상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노약자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도 외출을 자제해야 할 수준이다.
30일 서울시는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시내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전 11시 현재 서울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98㎍/㎥였다.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시간당 9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평균 농도가 50㎍/㎥ 미만이면 해제된다.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크리스마스이브자 일요일이었던 지난 24일에 이어 6일 만이다. 23일에도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에 따라 노약자·호흡기 질환자·심혈관 질환자는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황사보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건강에 문제가 없는 일반 시민들도 과격한 실외 운동이나 외출은 웬만하면 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
서울시는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수도권에는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상태다.
비상저감 조치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정부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공사장 등의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공무원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 비상대책으로 올해 2월 도입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 지역 공공기관 사업장 80곳과 공사장 514곳은 단축 운영하거나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해야 한다. 이번에는 주말과 공휴일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평일에만 시행하는 차량 2부제(수도권 행정·공공기관 임직원 52만7,000명 대상)는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