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죽도가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의 정원 곳곳에 식재돼 있다는 소식에 해당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해당 아파트의 어린이 놀이터 인근과 산책로 옆 정원 도처에 높이 2∼3m의 협죽도 수십 그루가 군락을 지어 자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협죽도는 잎이 좁고 줄기는 대나무 같으며 꽃 색깔이 복숭아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잎. 줄기, 뿌리 등 나무 전체에 청산가리의 6천 배에 달하는 독성물질인 라신을 비롯해 올레안드린, 네리안틴 등의 유독물질이 포함돼 있다.
올레안드린과 네리안틴 성분은 잎과 가지, 뿌리까지 전부 퍼져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들 독성물질을 접촉하거나 흡수하면 설사, 구토, 현기증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네리안틴은 피부에 닿기만 해도 바로 흡수돼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협죽도는 사냥용 화살촉에 바르는 독이나 조선시대 사약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어 오기도 했다.
또한 협죽도는 양지에서 잘 자라고 건조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 염분, 공해에도 강하며 생장 속도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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