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담배 수입액이 전년보다 60% 넘게 폭증하면서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직접 소비재인 담배 수입액은 1억9천99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수입액인 1억2천410만 달러보다 무려 61%(7천586만 달러)나 늘어난 것으로 2002년 2억6천195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15년 만에 최대다.
담배 수입액은 올 하반기 들어 매달 2천500만 달러 내외로 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올 한해 전체 수입액은 2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직접 소비재에 포함되는 담배는 일반 궐련형 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시가, 씹는 담배, 파이프 담배 등이 포함되며 담배 재료인 담뱃잎은 제외된다.
담배 수입액 증가에는 올해 인기를 끈 궐련형 전자담배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아이코스의 전용담배 ‘히츠’ 생산국인 이탈리아로부터 수입한 담배가 전무했으나 올해 1∼11월에는 3천62만 달러나 됐다. 올해 늘어난 담배 수입액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국가별로 보면 인도네시아(원산지 기준)에서 수입한 액수가 4천58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3천606만 달러)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원산지는 달라도 이들 외국산 담배의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 등의 거대 담배 회사들이 동남아 현지 공장 등에서 생산한 것이다.
지난해 수입 실적이 전무해 꼴찌였던 이탈리아는 궐련형 전자담배 소비가 늘면서 3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영국은 2천490만 달러로 4위를 기록했고 중국(1천659만 달러), 프랑스(1천251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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