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는 파나마 선적의 유류운반선 한 척이 또다시 발견됐다.
이 선박은 31일 평택·당진항에 억류돼 관세청 등 관련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북한 선박 등에 정유제품을 넘겼다는 의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1일 북한 연계 의심 선박인 파나마 선적의 5,100t급 유류운반선 ‘코티(KOTI)’호와 관련해 평택·당진항 국가보안기관 합동회의를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 선적이 북한과 연계된 혐의가 인정되면 홍콩 선적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에 이어 북한 선박에 물자를 ‘선박 간 이전’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이 선박의 선원들은 대부분 중국과 미얀마인으로, 관계 기관 관계자는 “이 선박의 북한 연계가 의심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명확한 혐의 내용은 아직 알지 못하며, 확인해 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이 건과 관련해 “아직 관련 기관으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9월 대북제재 2375호를 채택하고 어떤 물품도 북한 선박과 선박 간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