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2017 KBS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진행은 남궁민, 이유리, 박수홍이 맡았다.
이날 이동건과 최강희는 시상식 중반에 무대에 올라 故 배우 김영애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故 김영애는 지난 7월 췌장암 투병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KBS 드라마와 31년간 함께했던 그는 1987년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동건은 “명성황후 역에서부터 가족을 감싸는 따뜻한 어머니, 때로는 그저 사랑스러운 여인이셨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캐릭터를 소화하셨고 그 캐릭터들은 언제나 빛이 났다”며 “시한부를 선고받은 순간에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에 열심히 임해주셨다”고 생전의 고인에 대해 언급했다.
최강희는 “고인은 수많은 작품 중 ‘황진이’를 자신의 인생작이라 손꼽았다. 나는 영화 ‘애자’에서 선생님을 처음 만났다. 어느 순간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며 김영애와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KBS 2017 연기대상 측에서는 이날 故 김영애에게 특별공로상을 시상했고, 고인을 대신해 그의 아들인 이민우 씨가 대신 수상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