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끊어진 한양도성터 ‘흔적’으로 잇다

서울시 단절구간 페이팅 사업 완료..바닥동판도 설치

도로에 한양도성 흔적표시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제공=서울시도로에 한양도성 흔적표시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일제강점기와 근대화 과정에서 도로가 놓이거나 주택과 건물을 세우면서 훼손된 서울 도심 속 한양도성터가 ‘흔적’으로 연결됐다.


서울시는 최근 2년간 △남산순환로 등 도로로 단절된 구간 6개소 130m △흥인지문 주변 등 건물·주택가로 사라진 구간 내 주요 갈림길 300개소에 한양도성 흔적표시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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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로 끊긴 구간은 바닥에 과거 한양도성이 지나간 길을 따라 페인팅을 했고, 건물 등이 들어선 곳은 ‘한양도성 순성길’이라고 적힌 바닥동판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돼 4년여에 걸쳐 진행된 ‘한양도성 단절구간 흔적표시’ 사업이 완료됐다. 바닥 흔적페인팅은 총 8개소 235m, 바닥동판은 총 300개소에 설치됐다. 시는 앞서 시범사업으로 2015년 2개소, 길이 105m(흥인지문 인접도로 63m와 광희문 인접도로 42m)에 바닥 흔적표시를 설치한 바 있다. 사적 제10호인 ‘서울 한양도성’은 조선 태조 5년(1396)에 축조된 성으로, 일제강점기와 도시화 과정을 거치며 성벽이 훼손돼 전체 18.6km 중 현재 13.1km가 남아있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바닥흔적 표시를 통해 사라진 한양도성을 기억하고, 복잡한 도심 속에서 한양도성을 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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