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열린 각종 기념행사에서 폭죽 폭발, 음주 운전 등 사건, 사고가 잇따르며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다.
1일 AFP통신과 인테르팍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에서는 각종 새해 기념행사에서 모두 191명이 부상했다.
필리핀에서는 폭죽과 총 소리가 악령을 쫓는다는 미신 때문에 전통적으로 새해맞이 축제가 요란하고 과격하다.
이 과정에서 매년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오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폭죽 사용을 제한을 명령하기도 했다.
독일에서도 새해맞이 폭죽놀이 도중 2명이 숨지고 다수가 다쳤다.
브란덴부르크주(州)에서 35세 남성과 19세 남성이 폭죽을 터뜨리는 과정에서 숨졌다.
또한, 브란덴부르크주에서 70대 남성은 집 앞 거리에서 새해를 맞으러 나온 젊은이 2명이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로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새해맞이 폭죽을 터트리는 과정에서 시민 20명 이상이 부상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주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시민들이 터트린 폭죽이 송전선을 훼손해 한 구역 전체가 정전되기도 했다.
극동 사할린주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도 시내 중앙광장에 세워져 있던 25m 높이의 대형 트리에 폭죽 불꽃이 튀면서 불이나 트리가 전소했다.
캄보디아의 켑 해변에서는 전날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위해 10만여 명의 내외국인 모인 가운데 폭죽이 사고로 폭발해 8명이 다쳤다.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도 새해맞이 불꽃놀이 과정에서 7명이 유탄에 맞아 부상했다.
호주 시드니 인근 센트럴코스트의 테리갈 비치에서는 불꽃놀이가 한창 진행되던 중 폭죽이 실린 바지선에서 폭발이 일어나 관람객 5천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와 함께 영국 리버풀에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주차장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 1천400여대가 모두 불에 탔다.
또한, 런던 시내 4곳에서 흉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태국 방콕에서는 새해를 앞둔 지난달 28∼31일 나흘간 모두 239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새해 전날 사망자만 65명에 달했다. 사고 원인은 음주 운전이 거의 절반이었고 과속 운전 등이 뒤를 이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