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미국 콜로라도 주택가를 공포에 떨게 한 총격 사건의 범인 매튜 릴(37)이 경찰에 불만을 품고 매복 공격 형태로 경찰관들을 향해 100발 넘는 총탄을 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주 덴버 남쪽 더글라스 카운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릴이 총기를 난사해 경찰관 1명이 숨지고 다른 경관 4명이 다쳤으며, 주민 2명도 부상했다. 총격범 릴은 경찰의 대응 사격에 숨졌다.
1일 현지 WFAA 뉴스에 따르면 더글라스 카운티 경찰서 토미 스퍼록 서장은 사건 브리핑에서 “범인은 소셜미디어에 경찰을 비난하는 포스팅을 많이 남겨 법집행기관에 이미 알려진 인물로 퇴역군인”이라고 말했다.
릴은 와이오밍대학 로스쿨에 다녔으며 학교 측을 비난하는 트윗도 많이 올렸다.
범인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대안우파(알트라이트)와 관련된 이미지가 가득 차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릴은 또 자유당 소속으로 콜로라도 주 셰리프(보안관)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선거 준비를 논의하는 비디오를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릴이 지난 여름 로버트 버틀러라는 총기 강사로부터 사격강좌를 들었다고 말했다. 버틀러는 “그에게서 폭력적이거나 불안해하는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릴이 총기 강습을 받는 장면도 올라왔다.
경찰은 릴이 어떤 총기를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릴은 아파트 단지에서 소동을 일으킨 뒤 매복한 채로 출동하는 경찰을 기다렸다가 총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모두 100발 넘게 총격을 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