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논란과 관련해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민주당 정권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와대가 ‘사실을 말하면 한국당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언급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던 UAE 원전 사업이 문재인 정부 들어 갑자기 문제가 생긴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인 2009년에 UAE 원전을 수주하고 60년 운영 계약을 체결한 게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이라며 “군사협력과 양해각서조차도 적폐로 간주하고 불법성 운운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사항까지 초래한 게 UAE 원전게이트의 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사실을 말하면 한국당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건 야당 아닌 국민을 협박하고 공갈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발끈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높은 수준의 보안이 유지되는 사안을 정의당 의원에게 유출했다는 사실은 엄중하게 볼 수밖에 없다”며 “군사협력 양해각서 운운하는 건 김종대 정의당 의원 입에서 최초로 나왔는데 국가안보기밀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문재인 정권은 국민 앞에서 소상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이날 UAE 논란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나 문제 제기는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