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애플 “한국 아이폰 배터리교체 오늘 시작”…소비자 반응 ‘싸늘’

AS센터 방문해서 교체...비용은 3만4,000원

손해배상 소송 참여 국내소비자 24만명 돌파해

애플은 오래된 배터리 사용 시 휴대폰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서울경제DB애플은 오래된 배터리 사용 시 휴대폰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서울경제DB


애플이 아이폰 성능 조작 파문과 관련해 2일부터 국내에서도 배터리 교체비용을 할인해 신청접수를 받지만 소비자 반응은 냉담하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각 애플 공인 AS업체의 휴무가 끝나는 이날부터 국내에서도 배터리 교체를 인하된 비용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이폰6 이상 사용자가 개별 AS업체를 방문하면 현재 교체비용인 10만원에서 6만 6,000원 할인된 3만 4,000원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무상 교체가 아닌 교체비용 할인은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는 서비스 개시 시점이 적시되지 않아 국내 소비자에 대한 안내가 ‘성의없다’는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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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구형 아이폰 성능 조작을 인정한 이후 애플을 상대로 소송이 제기됐거나 추진 중인 국가는 미국을 포함해 △이스라엘 △프랑스 △한국 △호주 등 5개국으로 늘었으며 건수로도 15건에 이른다. 프랑스에선 소비자단체에 의해 형사소송이 제기됐다.

국내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소비자는 20만명을 넘었다.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24만 2,145명의 소비자가 애플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참여를 신청했다. 한누리는 이달 11일까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집단소송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한다. 한누리 조계창 변호사는 “1월 말까지 본인 인증, 위임, 증빙 자료 수집 등을 거쳐 2월 초 실제 소송 절차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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