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빛낼 최고 스타로 손꼽히는 ‘스키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2·미국). 그가 올 시즌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다관왕 전망을 더욱 밝혔다.
시프린은 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평행회전 결승에서 라이벌 웬디 홀데네르(스위스)를 누르고 우승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2명씩 최대 8차례 맞대결 레이스를 벌이는 월드컵 평행회전은 이번 시즌 새로 생겼다. 올림픽 정식종목은 아니지만 시프린은 올 시즌 두 차례 평행회전을 포함, 7번째 정상을 경험하며 올림픽 5관왕이 꿈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회전 종목은 다섯 번 중 네 번을 우승했다. 시프린은 평창올림픽 회전·대회전·슈퍼대회전·활강·복합에서 모두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최연소 회전 금메달 기록을 작성했다.
평행회전은 회전 종목보다 코스가 짧다. 시프린은 180m 길이의 코스에서 19개 기문을 통과하는 레이스에서 밤안개를 뚫고 거침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경기 후 그는 “평행회전은 저한테는 회전·대회전과 완전히 다른 경기다. 웬디가 승리에 목말라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 ‘그래, 나도 절박한 심정으로 타보자’는 각오를 다지고 더 공격적으로 탔다”고 말했다.
시프린은 이날로 통산 37번째 월드컵 우승 기록도 썼다. 어릴 적 우상인 마를리스 실트(37·오스트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여자 최다승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78회 우승을 자랑하는 린지 본(34·미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