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주 3남매 참사' 장례식 없이 3일 화장…쓸쓸한 마지막 길

불 저지른 아이들의 엄마, 긴급 체포 돼 경찰 조사 받아

31일 오전 2시 28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5살·3살 남아, 15개월 여아가 사망했다./연합뉴스31일 오전 2시 28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5살·3살 남아, 15개월 여아가 사망했다./연합뉴스


엄마가 낸 화재로 숨진 4살·2살·15개월(사망당시) 세 남매가 장례식 없이 영안실에 안치된다.

지난달 31일 광주 북구 두암동 임대아파트 11층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한 아이들 화장절차가 오는 3일 치러진다. 세 남매 시신은 화재 현장 인근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영안실과 연결된 병원 지하에는 장례식장도 들어서 있지만 삼 남매의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다.


아이들의 어머니(23)는 긴급 체포된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친아버지(22)는 세 남매 이름을 소리쳐 부르고 오열하는 등 아이들을 잃은 충격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가족들은 장례식을 치르지 않고 남매 시신을 화장해 간소한 영결식만 엄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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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엄마는 담뱃불을 이불에 비벼 끄는 행위로 집안에 불을 내 아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이날 광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 친모는 화장식에 참석하지 못한 채 경찰에서 추가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은 세 남매 목숨을 앗아간 화재원인이 엄마의 실수인지 고의인지 가려내기 위해 연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세 남매가 특별한 외상없이 화재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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