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부실 금융사 관리 강화하는 中…부정대출 은행에 5억위안 벌금

부채 문제 해결 팔 걷어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도

중국 금융당국이 부실 우려가 큰 금융사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섰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 당국인 증감회는 규정을 어기고 광발은행에 부정대출을 한 혐의로 최근 중국 우정저축은행에 5억2,100만위안(약 85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우정저축은행이 광발은행 대출로 벌어들인 수익금 2억6,000만위안도 몰수했다.


광발은행은 지난해 통신업체인 교흥그룹 채권에 지급보증을 했지만 관련 서류와 직인이 모두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고 결국 교흥집단이 디폴트를 내면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당했다. 은감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광발은행에 사기대출 보증 등의 혐의로 중국 금융사 최대 규모인 7억2,200만위안의 벌금을 매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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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올해 금융시장 부실에 따른 위기 예방을 위해 금융기관과 부실기업 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당국의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신중하고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금융권 대출보다는 주식시장 등 직접금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채무구조를 개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부채 문제 해결 노력을 강화하면서 경제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불안요인으로 금융권과 기업들의 막대한 부채, 건설경기 침체, 미국과의 무역전쟁 가능성 등을 꼽았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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