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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신과 함께’ 천만 눈 앞 비결은...휴머니즘&테크니션 감독 김용화 덕분

20일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제작 리얼라이즈 픽쳐스, 이하 ‘신과 함께’)은 현재까지 누적관객수 945만으로 올해 첫 천만영화로 점쳐지고 있다.

개봉 2주 만에 1000만 관객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신과 함께’의 흥행 비결은 상상 속 저승세계를 화려하게 구현하며 한국형 판타지 새 장을 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작품을 전두지휘한 김용화 감독의 선명한 주제의식 때문이다.


김용화 감독은 2일 방송된 YTN ‘호준석의 뉴스人’에서 “내일 1000만 명을 넘는다고 들었다. 감사하다”며 “전작 ‘국가대표’가 두달만에 850만명 관객이 들었는데, ‘신과함께’는 2주 만에 도달해서 경황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과 함께’의 화두는 ‘용서’와 ‘용기’ 그리고 ‘구원’이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면 진심으로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란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또한 주인공 자홍(차태현)의 사모곡이 관객들의 진한 감정선을 건드린다. 실제 병든 노모를 수발하며 보면 김 감독 개인의 경험 역시 녹아있다.

김감독은 “‘신과 함께’는 일정 부분 어머니에 대한 진혼곡이기도 하다. 만들면서 어머니를 많이 생각했다”고 전하기도.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작사 리얼라이즈 픽쳐스 대표 원동연은 2011년 주호민 작가의 판권을 사면서 제일 먼저 감독직을 제안한 사람이 김용화 감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 대표는 서울경제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왜 꼭 김용화 감독이었냐’는 질문에, “최고의 테크니션이자, 휴머니즘을 지닌 몇 안 되는 감독이기 때문이다”는 답변을 들려줬다.


“블록버스터는 쉬워야 한다”는 지론을 가진 원 대표는 “블록버스터는 관객의 스펙트럼이 넓어야 한다. 김 감독이 정서적으로 서민 정서를 가지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블록버스터는 감독의 자의식을 드러내는 게 아닌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한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대중적이고 휴머니즘이 강한 감독이란 점이 적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VFX(시각특수효과) 전문 회사 덱스터스튜디오 대표이기도 한 김용화 감독만큼 최고의 테크니션을 찾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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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의 선견지명은 통했다. 20일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神들린듯 54시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서운 속도로 역대 12월 개봉작 기록 모두를 경신한 것.

/사진=㈜덱스터스튜디오, 롯데엔터테인먼트/사진=㈜덱스터스튜디오,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의 김용화 감독/사진=서울경제스타 DB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의 김용화 감독/사진=서울경제스타 DB


제작자는 ‘김용화 감독이 원작의 정수를 잘 끄집어냈다’고 평했다면, 김용화 감독은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고 해서 원작을 그대로 가져올 필요는 없는 거다. 중요한 건 원작의 정신과 세계관을 잘 가져오면 되는 거였다. ”고 표현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영화가 재미있냐 없냐는 감정의 터칭이 제대로 이루어지느냐 아니냐 유무에 달려있다.” ‘신과 함께’는 남녀노소 많은 관객들과 감정의 터칭이 이루어졌다.

원작자 주호민 작가는 영화를 보고 나서 “한순간도 지루함이 없었고, 진기한 변호사의 부재는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폭풍눈물 구간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최루성 신파’라는 지적도 일부 있지만, 확실한 건 김용화 감독의 휴머니즘과 진심이 관객을 움직였다는 것. 국내 관객에만 통한 게 아니다. ‘신과 함께’는 103개국에 판매되며 승승장구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한편, 2018 첫 천만 영화가 확실시 되는 ‘신과함께’의 1부 ‘죄와 벌’은 저승 편을, 2부는 이승 편과 신화 편을 담았다. 1부와 2부를 동시에 연달아 촬영했다. 먼저 ‘자홍’이 재판을 받고, ‘수홍’의 이야기를 삼차사의 시점으로 그린 1부가 지난 12월 20일 개봉했으며 2부는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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