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거래 수수료 수익이 월간 기준으로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빗썸의 거래 수수료 수익은 930억원(추정치)으로 지난해 1월 초인 4억 6,000만원에서 2만% 올랐다. 지난 11월 기준 844억원에서 한 달새 약 110% 급등했다. 빗썸이 공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빗썸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5년 6억3,000만원에서 2017년 7월 약 6,200% 오른 390억 5,000만원으로 예상됐다. 그 중 수수료 이익은 2015년 18억 6,000만원에서 492억 3,0000만원으로 폭증했다. 빗썸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수수료로 거둬들였다는 뜻이다.
정윤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빗썸의 거래대금은 1월 1일 현재 2조 5,000억원 규모(일 평균 기준)로 집계된다”며 “거래대금에 평균 수수료율을 약 1%라고 가정했을 때 일평균 수수료 수익은 25억 9,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암호화폐는 뜨거운 감자일 것”이라며 “거래소 시장 또한 신규 거래소들이 등장해 수수료가 낮아질 가능성과 기존 선두사업자들이 위치를 지켜나갈 가능성 등이 모두 상존한다”고 말했다. /정윤주인턴기자 yjo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