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확대 개편중인 해병대가 한반도 유사시를 가정한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했다.
중국군망은 2일 중국군 해군육전대(해병대) 모여단이 지난달 상순 산둥(山東)반도 지역의 여러 항구에서 해상운수 및 장비적재, 기동상륙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영하 10도 가량의 극한 기후속에서 상륙부대는 장비적재, 교차이동, 방어공습, 해상구조 등 15개 항목의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부대는 부여된 임무에 따라 작전 지역으로 이동한 다음 지휘소와 방어선을 구축하고 탱크, 차량 등 장비를 상륙함에 싣는 연습을 했다. 이어 목적지에 도착해 장비를 최대한 신속하게 내리고 항구에 대형을 구축하고 해안에서 상륙돌격 작전을 벌였다.
중국군의 체제개편과 함께 전력이 증강되고 있는 해병대가 한반도 전쟁상황을 가정한 상륙 및 해상운수 훈련을 벌인 것은 유례가 없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훈련부대의 한 지휘관은 “이번 훈련은 과거와 달리 단순한 병력이동이 아닌 전체 장비와 시스템의 이동이고 적응을 위한 훈련이 아닌 실전화를 지향한 훈련”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이 시작됐던 지난달 상순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 실시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던 시기다.
당시 중국은 이에 대해 공군 전투기와 정찰기들을 동원해 한반도 서해와 동중국해에서 장거리 비행훈련을 벌였으며 동중국해에서 미사일 등 실탄을 사용한 육군공군 훈련을 하기도 했다.
[사진=중국군망 캡처]